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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HPC 상업가동 지지부진…고민 깊어지는 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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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기업공개(IPO)와 중질유 분해 복합설비(HPC) 공장 상업가동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제 유가 급등락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예비심사 결과는 3개월여가 지난 이날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올해 초 거래소의 상장 심사부서장이 모두 교체된 데다 수소 사업 등 신사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정이 지금처럼 지연된다면 하반기는 돼야 공모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합작사도 많고, 신사업 규모도 커 심사할 게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로서도 당장 급할 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 내부에서도 하반기는 돼야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고 불확실성이 하나라도 줄지 않겠냐며 신중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IPO 목표 시점을 명시한 적은 없으며 일정이 재개되는 대로 성공적인 IPO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월 예정됐던 HPC 상업가동은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일정이 조정된 상태다. HPC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원료의 절반가량을 석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쓰는데, 유가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 지난 1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1.61달러로, 연초(76.88달러)대비 32%가량 뛰었다. 현대오일뱅크는 IPO와 HPC 가동 속도를 조절하며 3대 신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소재 사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수소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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