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이 다자 훈련을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 움직임 속에 유사시 작전계획을 위한 새로운 전략기획지시(SPD)에도 합의했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양자회담을 열고 새로운 전략기획지시(SPD)에 서명했다. 이번에 양국이 합의한 SPD 문안에는 북한의 증강된 핵·미사일 공격 능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대응 방향이 담길 전망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SPD를 토대로 새로운 작전계획을 논의하는 마지막 절차에 들어간다.
한·미 양자협의에 앞서 1년 만에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Tri-CHOD)도 열렸다. 3국 합참의장은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상황, 역내 안보 도전,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공약에 대해 논의했다”며 “다자 협력 및 훈련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군 관계자는 “원론적 수준의 얘기로 다자간 협력이 ‘훈련’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건 아니다”며 한·일 간 군사훈련에는 선을 그었다.
외교 당국도 한·일 군사훈련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간 군사협력은 양국 간 신뢰 회복과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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