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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역단체장 6명, 서울에 '똘똘한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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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을 제외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16명 중 6명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두 명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갖고 있다. “살지 않는 집은 팔라”는 정부 방침에도 여전히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지키고 있다는 얘기다.

31일 관보에 게재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초구 잠원동 녹원한신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채 지역 관사에 살고 있다. 신고가액은 17억9300만원으로 전년(15억6000만원)보다 2억3300만원 올랐다. 이곳은 신반포4지구에 속한 단지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통상 공시가격으로 표기되는 신고가액이 아니라 호가로 보면 31억원에 육박한다.

송 지사는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주로 전북도청에서 근무했다. 2006~2014년 전주시장을 두 번 지내고, 34·35대 전북지사를 연달아 맡고 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잠원동 아파트는 송 지사가 행정안전부 공무원으로 일할 때 신혼집으로 산 곳”이라며 “투자용이 아니고 현재는 자녀가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전용 13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5억5000만원에 전세를 준 상태다. 이 지사는 1989년 이후 네 차례 충주시장을 맡았고,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부터 충북지사를 3연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용섭 광주시장과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강남권에 집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전용 133㎡), 송파구 오금동 현대(전용 130㎡)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용산구 용산동 5가 파크타워(전용 100㎡)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전용 84㎡)를 보유한 채 지역 관사에서 지낸다.

서울 구의원 411명 중 재산이 50억원을 넘는 자산가는 11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최남일 강남구의원(무소속)이 345억1559만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36억7180만원 늘었다. 전체 서울 구의원 가운데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의원은 최 의원뿐이다.

최 의원의 재산이 1년 새 급증한 것은 공시지가 108억9000만원 상당의 서울 논현동 토지와 3억원 상당의 복합건물 등을 매각한 영향이다. 예금액이 종전 5억7489만원에서 266억9000만원으로 불었다.

양길성/정지은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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