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모든 지도자는 국민과 당의 요청에 응답할 책무가 있다"라며 지방선거 총동원령을 내렸다.
윤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라며 "민주당은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모든 인적 자원을 (지방선거에)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든 김대중처럼, 노무현처럼, 문재인처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책임 있는 역할에 나서주시리라 믿는다"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정치교체의 완성을 위해 지방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역할론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로서 출전하는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라며 "지금 선거가 끝난 지 3주 지났다"라며 이 고문의 등판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고문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지원 유세는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하고 (본인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차출설'에 대해서는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분들이 있다"라며 "그분들의 결심이 설 때까지 당에서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전략적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다가올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경기지사 출마 후보군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과반의 득표를 하며 강세를 보였던 경기도의 경우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안민석 의원에 더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서울은 박주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없어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