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지방 비규제 지역에서 아파트 1만4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비규제지역은 계약금만 내면 전매할 수 있는 데다 대출 규제가 비교적 덜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 비규제지역에서 총 1만4474가구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275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3783가구) 충북(1593가구) 강원(1573가구) 경남(969가구) 순이다.
지방 비규제지역(민간택지 기준)은 계약만 하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 지방이라도 조정대상지역일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야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 문턱도 낮은 편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주택이 있거나 세대원이어도 1순위 청약에 나설 수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한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세금 부담도 덜하다. 담보인정비율(LTV)은 무주택자 기준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중과세율도 적용되지 않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출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시행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비규제지역 내에서도 입지와 브랜드를 고려해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지방 비규제지역 아파트 청약이 줄을 잇는다. 충북 충주기업도시에 들어서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관심이다. 대우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아파트 1029가구(전용 74~124㎡)와 주거형 오피스텔 140실(전용 84㎡)로 구성된다. 모든 타입이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이상으로 설계된다.
충남 아산에는 KCC건설의 ‘아산 벨코어 스위첸’(조감도)이 공급된다. 아파트 299가구와 오피스텔 20실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서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북 경주 황성동에는 현대건설이 60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 울주에서는 두산건설이 393가구, 전북 완주에서는 신일이 330가구를 내놓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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