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차를 기원하는 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박 전 대통령께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쾌차를 기원하는 난을 전달하고 왔다"라며 "사전에 조율된 방문이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항의가 있어 곧바로 박 전 대통령측 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다른 경로로 전달을 마쳤다.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잘 수령했다는 회신을 받았다"라고 전달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했고,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인해 탄핵당한 뒤에는 이에 관해 비판하는 입장을 취해 일부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정치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굉장히 긴 형기를 복역했다"라며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사과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병 치료를 받아온 박 전 대통령은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를 회복해 의료진으로부터 퇴원 권고를 받았다.
밝은 표정으로 병원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라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신 의료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