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로 예정된 MSCI지수 정기 변경에서 현대중공업과 KT가 새롭게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월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에선 F&F, 메리츠화재 등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유안타증권은 5월 MSCI 정기 변경에서 현대중공업과 KT가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에 1530억원, KT에 161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이달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41.65% 미만일 경우 MSCI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MSCI는 외국인 보유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의 경우 지수 편입 시 외국인 지분율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40.38%(23일 기준)다.
이달 말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올라가 편입에 실패하더라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1132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다는 점에서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6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일진하이솔루스, 케이카, 한일시멘트가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예상 유입자금 규모가 큰 종목은 한일시멘트(302%), F&F(285%), 메리츠화재(188%), 일진하이솔루스(161%), 에스디바이오센서(129%), 케이카(74%) 순이다. 넥센타이어, SNT모티브, SK디스커버리, 부광약품, 영진약품, 풍산은 제외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2년부터 2021년까지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 3개월 전에 미리 편입종목을 매수한 경우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5%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MSCI는 5월 13일 지수 변경 결과를 발표한다. 리밸런싱은 같은 달 31일에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정기 변경 결과를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6월 9일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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