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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의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본궤도…서울시 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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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년간 표류했던 서울 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2만9000㎡에 이르는 철도 유휴부지가 고밀개발을 통해 전시·호텔·업무 등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중구 봉래동2가 122 ‘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서울역북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터로 방치됐던 대규모 철도 부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가능한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시설이 들어선다.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2만9000㎡규모의 부지는 국가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 왔다.또 지상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발전 격차를 유발해왔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으로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역 일대 인프라로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단절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연초 주민공람공고를 거쳐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안이 결정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오는 2026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도심?강북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MICE시설을 포함한 고밀복합개발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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