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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인수 우협에 STX-APC PE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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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23일 11: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이 2대주주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TX-APC PE를 선정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키스톤PE, 칸서스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여러 곳이 경합했지만 APC PE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PE가 STX-APC PE를 우협으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와 파로스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22.17%(2077만1700주)다.

앞서 에이치PE는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했다. 이번 매각 지분에는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의 지분(58.35%)을 담보로 한 질권도 포함돼있다. 2대주주 지분 인수가 마무리된 뒤에 추후 경영권을 확보할 수도 있는 셈이다.

이번 우협 선정의 가장 큰 이유는 금액이다. APC PE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협 선정 과정에서 "폴라리스쉬핑의 3대주주인 NH PE-이니어스 PE가 보유한 1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만기 도래가 문제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인수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딜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EB의 발행사인 폴라에너지마린(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은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라며 "근질권자간 합의서에 의해 후순위권자로 제약을 받고 있어 이번 거래엔 애당초 걸림돌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우협으로 선정된 APC PE는 홍라정 대표가 6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8년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TX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폴라리스쉬핑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해운업 수직 계열화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2004년 설립한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유조선(VLCC)을 초대형 광탄석운반선(VLOC)으로 개조하는 기술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해운사다. 2019년 기준 총 37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국내 기업인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 연매출은 2020년 기준 8315억원, 영업이익은 1580억원이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 7250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에서는 APC PE가 이번 거래를 마무리할 경우 앞서 인수한 STX와 함께 해운사 수직계열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APC PE는 앞서 흥아해운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2020년 STX의 자회사 STX마린서비스와 함께 흥아해운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102억8000만원의 계약금을 납입했었다. 그러나 인수절차 진행 중 흥아해운의 진술 및 보장 위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해 신주인수계약을 해제한다고 STX컨소시엄이 공시하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STX컨소시엄은 법적 분쟁 없이 흥아해운으로부터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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