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의류가 주된 감염원이라는 억지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수입 틀니'가 감염원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주간 리포트를 인용해 외국 수입 틀니가 중국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집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 1월 8일 주하이시에선 34세 여성이 처음으로 오미크론 증상을 보였다. 이후 오미크론은 그의 가족을 비롯해 7개 가구로 번졌다.
CDC는 첫 확진자인 30대 여성이 오미크론 증상이 발현되기 한 달 전까지 주하이시를 떠난 적이 없는 데도 감염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이 여성이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는 틀니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CDC는 "해당 여성이 다니는 회사는 주로 외국산 의치와 틀니의 맞춤형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주로 유럽과 미국에 수출된다"며 "여성은 회사의 고객센터 직원으로 일하다가 올 1월 열흘 동안은 이따금씩 마스크와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접수처에서 물품 수령을 돕는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외국 틀니를 배송 받는 업무를 수행하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어 CDC는 "이번 사례 등으로 유럽 등 외국에서 수입한 틀니가 오미크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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