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현대1차 등 7개 단지(조감도)가 통합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율 67%’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총 2000가구에 이르는 이들 단지는 상반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리모델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1·2·3·5차, 문래현대6차, 문래두산위브, 대원 등 7개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현재까지 각각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사전 동의율 63~65%(법정 요건 67%)를 얻었다.
작년 7월 추진위를 출범시킨 지 8개월 만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정식 동의서를 걷어 두세 달 안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1986~1998년 지어진 이들 단지는 총 1973가구 규모다. 1987년 준공된 현대2차가 390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에서 걸어서 5~15분 거리에 있다. 현재 용적률이 최대 328%에 달해 재건축은 물론 개별 리모델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통합 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 리모델링은 각 단지 조합이 각종 인허가 등 절차는 따로 밟되 동일한 시공사를 선정해 하나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추진위 측은 수평·별동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 수를 총 2199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가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 홍보전에 뛰어든 상태다. 문래동5가 A공인 관계자는 “양천구 목동 학원가, 구로구 신도림 상권 등과 가까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인근 공장 밀집 지역인 문래동4가(문래1-4구역) 재개발도 가시화하고 있다. 문래동4가 23의 6 일대(9만4087㎡)에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5월 재개발 조합 추진위를 구성한 지 2년여 만에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4%(법정 요건 75%)를 확보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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