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가 포스코와 손잡고 슬림벽돌레일시스템 내진성능 확보 및 7000억원 규모의 시장 개척에 나선다.
에스와이는 포스코, 포스코건설 등과 ‘포스맥 강재를 적용한 무용접 내진 하지재의 기술개발을 통한 슬림벽돌레일시스템 국내 공동 시장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지난 1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슬림벽돌레일시스템이란 벽면 레일에 슬림벽돌 유닛을 장난감 블록처럼 끼워 넣는 모듈러 방식의 벽돌 외장재다. 프리패브(공장 제작형) 건축자재에 특화된 에스와이가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벽돌 외장은 심미적으로 건축에서 수요가 많은 방식이지만 본드 부착식 치장벽돌 외 전문적인 모듈러 방식은 따로 없었다"며 “슬림벽돌레일시스템은 벽면에 철판으로 만든 레일을 설치 후 맞춤 슬림벽돌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하루 작업량의 제한이 없고 고층 빌딩과 대형 건축물 등의 외장에 특히 시공성과 경제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기존 벽돌 외장은 벽돌을 쌓아 올려 시멘트가 굳는 시간과 하중의 문제로 하루 작업시간이 제한된 탓에 노동력과 공사 기간이 비교적 많이 필요했다. 구조적으로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단점이었다.
에스와이는 관련 업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슬림벽돌레일시스템을 통해 기존 벽돌 외장의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지난달 한국지진공학회가 실시한 실험에서 '지진파 구조안정성'도 입증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아산, ㈜CT코리아, ㈜주신기업도 포스맥 강재를 적용한 무용접 내진 하지 기술을 이용해 저마다 외장재 시장 개척 및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벽돌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6770억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건축물 내진설계기준(KDS41-17-00)에 따라 건축비 구조 요소에 내진설계가 필수적으로 포함되면서 벽돌과 같은 외부 치장 마감재 시장도 내진 설계가 접목된 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