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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UAM·메타버스부터 헬스케어까지…신성장 엔진 발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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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신성장엔진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롯데는 도심항공교통(UAM), 메타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데 이어 헬스케어 사업 자회사를 신설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 노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해 8월 헬스케어와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어 해당 분야를 담당하는 전담팀 신성장2팀(바이오), 신성장3팀(헬스케어)을 신설했다. 외부 전문가도 팀장으로 영입해 신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 진단, 처방, 관리 등 건강 전 영역에서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새로운 건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전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 등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기능식품, 운동 등 특정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웰니스(wellness건강) 전반을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할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웰니스 시장을 선점한 후 해외로 진출하기로 했다. 유전자 진단, 개인 맞춤 처방 등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 정착 후 개인 유전자 NFT(대체불가능토큰), 웰니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실버타운 사업과의 협업도 검토한다. 플랫폼으로 수집한 유전자·건강 정보에 실버타운 정보를 더하면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우웅조 롯데지주 신성장3팀장은 “롯데헬스케어는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밀착형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룹사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헬스케어는 다른 그룹사 헬스케어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롯데의 다양한 계열사에서는 회사의 특성과 각 시장 상황을 고려한 헬스케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식품 사업군은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도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와 말레이시아에서 청정 수소 사업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사라왁 지역에 그린암모니아 연 63만t, 블루암모니아 60만t, 그린메탄올 46만t, 그린수소 7000t급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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