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는 ‘타잔’이다. 100년 넘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타잔을 탄생시킨 사람은 미국인 소설가 에드거 버로스다.
버로스는 187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사무원, 회계사, 연필깎이 외판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남는 시간을 싸구려 소설을 읽으며 보내던 버로스는 직접 글을 써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1911년 《화성의 달 아래서》라는 작품으로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엔 타잔 시리즈의 첫 작품 《유인원 타잔》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가 살아생전 출간한 타잔 시리즈만 24권에 달했고, 타잔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제작돼 큰 부와 명성을 누렸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화성의 공주》가 꼽힌다. ‘스타워즈’ ‘아바타’를 비롯한 현대 SF물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노년에는 특파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와이에 거주하던 중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자 최고령 특파원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전시 상황을 알렸다. 1950년 3월 19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