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배달 앱 결제가 전년 대비 68% 증가하는 동안 오프라인 음식점 매출은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자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고객의 음식업종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작년 1분기 배달 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나 증가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가폭이 줄어 작년 4분기엔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오프라인 음식점은 작년 3분기까진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배달 앱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작년 1분기엔 오프라인 식당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이 -14%였으나 4분기엔 16% 성장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작년 배달 앱을 통해 시켜먹은 음식 종류로는 한식이 30.8%(매출액 기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음식점(28.9%), 중식(8.2%), 패스트푸드점(8.0%), 분식 등 휴게음식점(6.3%), 치킨/호프(6.2%) 등 순서였다.
하지만 전년 대비 배달 앱을 통한 매출 증가율로 보면 커피/음료전문점이 119%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일식/생선회집(88%), 제과점/아이스크림점(75%), 양식(75%) 등 순이었다. ‘한끼 때우는 식사’를 넘어 디저트류나 고급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