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이 잇따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강원·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농업인에게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농협은 20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재해자금을 지역 농축협에 공급할 계획이다. 약 36억원의 이자(이자율 연 1.8%)를 중앙회가 보조해주면 지역 농축협이 보조액 규모에 해당하는 영농자재와 생활용품을 피해 농업인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임직원 자율성금 및 농협 계열사 기부금 등으로 모금한 20억원은 산불 피해 지역 농업인과 주민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한다. 이재민 거주시설 공급, 농가 창고 수리보수 등에도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19억원을 들여 영농자재, 종자, 영양제, 사료 등을 무상 지원하고 농기계 순회 수리 등도 추진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은 “피해 농업인과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라온건설은 1억원을 기부했고, 한국석유공사는 1억5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성금뿐 아니라 묘목을 기부한 기업도 있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강원 지역에 10억원 상당의 묘목을 기부하기로 했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은 산불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SRT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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