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위해 55억63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번도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한 시민들에게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13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급 대상은 노점상, 내수면 어업종사자, 직거래장터 참여 농가 등 7000여 명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손실보상 및 방역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이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영업장 신고를 했음에도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노점상에 40만원, 재난지원금 기간 중 영업권 지위를 승계하거나 폐업해 지원에서 제외된 55개 업소에 각각 6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충청남도는 앞서 지난 14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충남 지역 소상공인 16만7000명에게 657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도 재난지원금을 받는 대상자 1만7000여 명에게 시비 30%를 추가로 얹어 지급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지역 사정을 감안한 조치다.
시는 도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누락된 소상공인 6000여 명에게도 지원금을 준다.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업종 등은 피해 상황에 따라 40만원에서 130만원까지 지급한다.
종교시설 523개소에도 도 재난지원금 외에 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어업면허 신고나 어업경영체로 등록했지만 사업자등록증이 없어 지원을 받지 못한 내수면 어업 종사자를 비롯해 직거래장터 참여 농가, 학교급식용 농산물 생산 농가, 농어촌민박 사업자도 각각 4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아산시 홈페이지나 해당 부서 및 현장접수처(근로자종합복지회관 대강당)를 방문하면 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은 전액 아산페이로 지급된다.
오세현 시장은 “이번 지원 대상자들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각종 지원에서 소외돼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며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까지 살피는 등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