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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전기·수도기업 민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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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수전력청(DEWA)이 기업공개(IPO)를 통한 민영화에 나선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체 지분의 6.5%인 32억5000만 주를 두바이 증권거래소(DFM)에 상장할 계획이다.

사에드 알테이어 DEWA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소식을 전하며 “두바이의 빠른 성장으로 전기와 수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DEWA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시장이 추정하는 DEWA의 가치는 1000억다르함(약 33조678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21억다르함, 순채무는 176억다르함 수준이다. 상장하면 UAE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된다.

두바이 정부가 DEWA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침체된 민간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두바이는 UAE 내 경쟁 토후국인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따라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두바이 증권거래소는 한동안 호황을 누렸지만 DP월드 이마르몰 등 일부 기업의 상장 폐지가 잇따르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반면 아부다비와 사우디 증시는 거래량과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두바이 정부는 추가로 6개 국영기업의 지분을 일부 매각할 계획이다. 항공사를 보유한 에미레이트그룹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도로공사 격인 살릭과 수도·전기·가스 공급업체 임파워, 비즈니스파크를 운영하는 테콤 등이 일부 주식을 상장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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