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발(發) 5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 두 달여 만이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보다 낮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늘고 있다. 하루 사망자는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만395명이다. 12일 사망자는 251명으로, 11일(26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1주일(3월 6~12일)간 평균 사망자 수는 전주(2월 27일~3월 5일) 대비 1.4배 늘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로 델타(0.21%)보다 많이 낮지만 확진자 절대 수가 늘면서 사망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달 말께 사망자가 하루 300~400명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12일 기준 병상 가동률은 64.1%다. 비수도권은 71.9%로 높아져 곧 포화 상태에 다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만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으면 2~3주 뒤에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2500명 나올 때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의료계에선 위중증 병상 확보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3차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12일 코로나19 사망자 251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37%에 해당하는 94명이었다. 현재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3210만225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2.6%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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