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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원작과 얼마나 비슷할까 [김동욱의 하이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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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유명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し)'을 연극무대에서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최근 일본에선 원작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외모의 주인공과 무대연출이 두드러지는 연극이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대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도쿄 데이고쿠극장에서 상연 중입니다.


연극으로 재탄생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캐나다 출신으로 '레미제라블'의 연출을 담당했던 존 케어드가 각색과 연출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주인공인 치히로 역은 하시모토 간나, 가미시라이시 모네 등 유명 아이돌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애니메이션 탄생 20년이 넘은 상황에서 연극의 초연이 이뤄진 것은 일본의 영화 배급사 토호의 창립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특히 각종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화와 각색에서 실패했던 전례가 많았던 탓에 우려가 컸던 일본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뛰어난 무대 비주얼 덕에 호평받고 있다고 합니다.


훌륭한 콘텐츠는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재활용되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간다는 것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사례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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