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회사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정보기술(IT)과 전기차·자율주행차용 전장을 꼽았다.
장 사장은 최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우리는 2개의 성장축을 갖고 있다”며 “하나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서버, 메타버스 등의 차세대 IT향 제품이며, 다른 하나는 전기차·자율주행 등 전장향 제품”이라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IT 부문과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카메라 모듈 사업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메타버스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기판 사업도 5세대(5G) 이동통신, AI, 클라우드 기술 발전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주력 사업군을 두 성장축인 차세대 IT 분야와 전장 제품에 맞추고 기술 개발과 시장 우위 확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 증설 투자금액을 애초 1조원에서 1조3200억원으로 늘렸다. 5G 이동통신과 AI 분야 등 전방산업 성장에 따라 수요 증가세가 더 가파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기판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법인에 2억6700만달러(약 3211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고성능 반도체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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