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의 파브니 디완지 청년 사업 부문 부사장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물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파니 오트웨이 메타 대변인은 이날 "파브니가 인스타그램을 위해 한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10대 이용자들이게 안전하고 연령에 맞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우선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디완지 부사장은 2020년 12월 메타에 입사했다. 이전에는 구글에서 엔지니어링담당 부사장을 지냈으며 어린이 이용자를 위한 '유튜브 키즈'와 가족 지향적인 프로젝트들을 담당했다. 오트웨이 대변인은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청년 사업 관련 업무를 계속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트웨이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중단 상태"라고 말했다. 메타는 13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개발하다가 의회와 검찰,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중단했다.
당시 모세리 대표는 학부모 전문가 의회 등과 시간을 두고 더 많은 논의를 갖겠다고 했다. 그는 미성년자들을 위한 인스타그램이 없다면 결국 청소년들은 나이를 속이고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은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메타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고 WSJ은 지적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