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0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대해 오는 5월 주력 후보물질의 췌장암 병용 임상 2상 투약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6월이 기업가치 상승의 최대 분기점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의견 ‘주목(attention)’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1월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카페시타빈’과의 병용 2상을 승인받았다.
2상은 표준치료를 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처방과 카페시타빈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등을 평가한다.
하태기 연구원은 “오는 5월부터 투약을 시작하며 전체 임상 기간은 3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상 중간결과는 내년 6월 전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것으로 봤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이발티노스타트와 ‘PD-1’ 저해제의 병용을 통한 간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FDA 임상 신청과 승인이 목표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해 미국 협력사 앱토즈에 기술이전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CG-806’은 현재 미국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앱토즈는 만성·소림프구 백혈병과 비호지킨림프종에 대해서도 미국 1상을 진행 중이다.
올 3분기에는 국내에서 ‘캄렐리주맙’에 대한 비소세포폐암(NSCLC)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의 러시아 수출이 시작되면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오는 5월 췌장암 병용임상 2상 투약 시작과 하반기 미국 간암 병용처방 임상 신청 및 승인 여부가 단기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3년 6월 전후로 췌장암 미국 2상 중간결과 발표가 주가 등락의 최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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