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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뜰날 올까…’ 삼원가든·연안식당도 유동성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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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뜰날 올까…’ 삼원가든·연안식당도 유동성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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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3월 10일 08: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원가든과 연안식당 등 유명 브랜드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원가든은 지난 7일 신한은행과 협의해 기업어음(CP) 지급보증 한도금액을 기존 60억원에서 90억원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이후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충분히 확보해두려는 조치다.

    전통 한식당으로 1976년 출발한 삼원가든은 ‘투뿔등심’ 등 새로운 브랜드 식당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매출액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기존 16억원 흑자에서 5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결국 자기자본은 2019년 말 51억원에서 2020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했다.


    몇 안 되는 외식업 상장사 중 하나인 디딤도 손실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안식당’, ‘도쿄하나’, ‘백제원’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이 회사는 2021년 11월 인천 사옥 매각 계획(82억원)을 밝힌 데 이어 4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감소를 무릅쓰고 적자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라면서 “덕분에 작년 영업손실을 63억원으로 전년도 133억원 대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대기업그룹 소속 일부 외식업 프랜차이즈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제표 악화를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 ‘빕스’와 ‘계절밥상’ 등 브랜드 식당은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작년 ‘투썸플레이스’ 매각 완료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일부 사업장을 폐점했다. 덕분에 2020년 490억원의 영업손실을 올해 1~9월 58억원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옛 수익성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 커피숍,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운영하는 롯데GRS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작년 패밀리 레스토랑 ‘TGIF’를 매각했다.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작년 1~9월 매출액은 4990억원에 머물렀다. 5년 전인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은 9489억원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말 롯데GRS의 CP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강등했다. CJ푸드빌은 BBB 등급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장기화하고 있는 외식업황 저하와 누적 손실을 고려할 때 당분간 사업 안정성 악화 부담이 유지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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