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를 두고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많게는 10%포인트 앞설 수 있다"라며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았다.
우 본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예측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아주 뚜렷하며 대선 승리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박빙 상태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체, 이 후보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게 분명하다"면서 "제가 계속해서 서울에서 이겨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특히 서울에서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 여러 명과 통화하며 현장 소식을 전해 들었다"라며 "선거 초반에는 아침·저녁 출퇴근 인사를 하거나 상가를 방문했을 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랭했지만, 최근에는 매우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이 현장을 잘 모르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여론조사는 참고용이지 현장의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다. 우리는 현장 반응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이전 5~8%포인트 정도 사이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면 많게는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승리를 전망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에선 계속 '뒤집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도 15%포인트가 넘는 격차가 났는데, 끝까지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는 할 수 있겠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유세 총력전에 나선다. 두 후보는 각각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과 서울시청 근처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으로 양측의 장소가 인접한 탓에 지지층 사이의 '세력 대결' 양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김대영,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