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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본다…한한령 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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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중국 당국의 심의를 통과, 중국에서의 방영이 가능해졌다.

중극의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 하나인 아이치이는 3일 오후 8시부터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16년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합의한 이후 보복의 일환으로 한한령(한류 금지령) 조치를 시행해왔다.

한한령이 이후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심의를 통과한 것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처음이다. 이 드라마는 올해 1월 중국의 방송 규제기구인 광전총국에 심의를 신청해 1개월 여 만에 통과됐다.

지난 1월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중국에서 방영되긴 했지만, 이는 한한령 직전에 심의를 마친 상태로 올해 방영된 것이었다.

'사임당'에 이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중국에서 방영되자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두 작품 외에도 지난해 12월 나문희 주연의 영화 '오! 문희'가 중국에서 개봉했고, 최근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도 중국에 방영권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등 한한령 완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중국 측은 그간 한한령을 내린 적이 없다면서도 한국 대중 문화 수입을 불허해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드라마 등 양국 문화 콘텐츠 교류 재개를 중국 측에 계속 요청해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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