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인도네시아 아체에 있는 해변에서 어린이들이 새끼 바다거북을 방생하고 있다. 작지만 야무지게 바다로 향하는 새끼 바다거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표정에서 뿌듯함과 호기심이 겹쳐 보인다.
이번 새끼 바다거북 방류 행사는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3월 3일)’ 행사의 하나로 치러졌다. 바다거북은 비닐·스티로폼 같은 폐플라스틱을 먹이인 해파리로 오인해 먹거나 그물 등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다. 산란장이 있는 연안의 파괴와 남획 등도 바다거북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대양을 향해 첫 출발을 하는 바다거북이 맞이할 장애물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바다거북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이 살아갈 세상도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다거북도 어린이들도 모두 난관을 극복하고 ‘큰물’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기를 기원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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