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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마이데이터, 빅테크·의료까지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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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금융권 외에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이날 마이데이터 발전 방향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초연결·초융합·초개인화된 사회에서 데이터는 ‘혁신의 필수 설비(essential facility)’”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권 정보 외에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혁신적인 융복합 서비스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이 같은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1월 5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현재 금융·통신·핀테크 회사 39곳이 참여해 누적 125억 건 규모의 데이터가 전송됐다. 현재 가입자만 1840만 명(금융사별 중복 가입자 포함)에 달한다.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참여 회사 간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이데이터 참여자 간 상호주의 원칙 아래 다양한 정보가 개방·공유돼야 할 것”이라며 “상호 신뢰와 배려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개방적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콘텐츠 경쟁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그는 “서로 비슷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히 마케팅 차원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차별성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며 “편리하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각 사업자가 정보 보호와 보안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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