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단일화를 선언한 가운데, 양자 대결 또는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조사에서 이번 20대 대선이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8곳 중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라는 곳이 6곳에 달했고, 2곳은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서 우세라고 점찍은 것이다. 안 후보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단일화 이전이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45.9%로 이 후보(45.0%) 보다 0.9%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근소한 격차다.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 43.7%, 이 후보 41.9%로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입소스가 한국경제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야권이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 48.9%, 이 후보 42.8%로 집계됐다. 이에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6.1%포인트로 나타났다. 다자 대결에서도 윤 후보 44.2%, 이 후보 42.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또 서던포스트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 대결 조사 결과,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9.6%와 37.7%를 기록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40%, 윤 후보가 40%의 지지율로 동률이다. 안 후보는 9%, 심 후보는 2%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44.2%, 이 후보는 37.9%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밖이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6%, 이 후보는 40.9%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1%였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중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보다 크게 앞선 결과는 2곳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 47.4%, 이 후보 41.5%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보다 큰 5.9%포인트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윤 후보 43.7%, 이 후보 40.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월 27일~3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지지율이 49%로 이 후보(38.3%)를 10.7%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9 대선 6일 전인 이날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인용할 수 없다. 다만 금지 기간 전에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하거나 과거에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해 알리는 것은 가능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