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노인, 장애인 등 도내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소규모 시설에 ‘맑은 숨터’ 조성사업을 추진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상대적으로 공기질에 민감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300곳을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도는 올해 총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취약시설에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며 “시·군의 추천을 받아 맑은 숨터 조성사업 지원 대상 시설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맑은 숨터 조성사업 지원 품목은 친환경 도배, 장판, 페인팅, 현관 코일매트, 주방 후드 등이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처음으로 환기청정기와 공기살균기 등 실내 공기질 개선 장치 설치도 확대·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맑은 숨터 조성사업 전후 실내 공기질 측정을 실시해 세부적인 개선 정도를 파악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2016년 민간기업과의 협업 형태로 맑은 숨터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전액 도비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시·군별로 맑은 숨터 사업 신청을 받아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총 1603개 시설을 지원했다. 사업 적용 시설의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PM10)가 최대 51% 이상 줄었다.
박대근 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와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제공하고자 맑은 숨터 사업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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