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공사비만 6000억원을 웃도는 대구 수성1지구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이어 두 번째 도시정비사업 수주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성1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27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의 수주 금액은 6183억원이다.
수성구 신천동로 10만6410㎡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22개 동, 총 1901가구로 지어진다. 대구 지하철 3호선 대봉교역이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주변에 동성초, 신명여중, 남산고 등이 있다. 인근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대규모 신축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올 들어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2444억원) 등 도시정비사업 두 건을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총 862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2개 사업지에서 총 3조816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5515억원), 서울 북가좌6구역 재건축(5351억원), 경기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495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앞으로 높은 재무 건전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고 신용등급 수준인 ‘AA-‘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 중이다. 부채 비율은 지난해 초 102%에서 지난해 말 93%로 더욱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주택 브랜드 파워를 통해 리모델링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지를 적극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