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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치 개혁'서 尹 배제하나 "합리적인 이준석과 회담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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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배제하고 이준석 대표에게 '정치 개혁'에 관한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역대 대선에서 당선이 가능한 후보가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고 책임총리제, 결선투표제, 임기 1년까지도 줄이겠다고 말한 예는 없다"며 "대선이 정권 교체를 넘어서 정치 교체, 기득권 교체, 양당 구조에 대한 다당제로의 개편의 계기를 만들자 이렇게 제안했는데 많은 분이 동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민주당의 정치 개혁 구상을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듯 "자신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사기극이라고 거친 말로 매도하는 건 국민이 바라는 자세가 아니고 대통령 품격에도 맞지 않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부터 오죽하면 정권교체만 외치다가 (윤 후보를 뽑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합리적으로 대화가 되는 이 대표에게 (정치 개혁 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며 "저와 이 대표 간의 정개특위 위원 대표 회담을 통해 진지하게 국민이 바라는 욕구를 수용했으면 좋겠다"라며 윤 후보 없이 정치 개혁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이 대표에게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정치 개혁을) 선거 전략이라고 무조건 매도할 게 아니다"라며 "이 기회에 정치 개혁을 위한 논의를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대선 이전 정개특위를 공식 소집하기를 요구한다"며 "기초의원 3~4인 선거구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야당에 요구했다.

이어 "정치개혁 정당 연석 회의를 대선 전에 개최할 것도 제안한다"며 "안철수·심상정 대선 후보를 포함해 각 정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4년 중임제·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이 포함된 '국민통합 정치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에도 윤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같은 방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거 열흘 남겨 놓고 (민주당이) 개헌을 운운하고, 국민통합정부를 만든다고 하지 않냐"며 "왜 5년간 주구장창한 세월 동안 권력을 남용해 날치기 통과,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내로남불로 다수당 횡포를 일삼다가 이제 국민에게 무슨 사기를 치는 것이냐"라며 민주당의 정치 개혁안을 비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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