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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마츠 칫솔' 히트 친 프록시헬스케어, 벤처투자 유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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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04일 06: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세 전류가 흐르는 칫솔을 만들어낸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다.

3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프록시헬스케어는 약 9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를 곧 마무리한다. HB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다수 VC가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해 7월 프리 시리즈A 라운드 이후 8개월 만의 추가 투자다.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문을 연 프록시헬스케어는 삼성전기와 씨젠 등을 거친 김영욱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미세 전류가 흐르는 '트로마츠 칫솔'을 내놔 업계 주목을 받았다. 칫솔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통해 치아나 혀에 붙은 바이오필름(미생물 막)을 제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치태나 치석도 바이오필름의 일종이다. 칫솔에 흐르는 전류가 생체 전류와 비슷해 전기로 인한 짜릿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리서치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트로마츠 칫솔은 2020년 9월 출시 이후 별다른 광고 없이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누적 4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얻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VC들은 프록시헬스케어의 사업이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바이오필름 제거 기술을 통해 비염 치료기를 개발하는 등 구강 이외 다른 신체부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선박에 묻은 물때나 따개비를 제거하는 등 아예 다른 업종까지도 무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VC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발전이 더뎠던 칫솔 분야를 혁신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자체 기술을 활용해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회사"라며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산업계 경험이 풍부한 점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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