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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버블'…2개월새 새 브랜드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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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브랜드 출시가 전례없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이 연평균 10% 넘는 고성장세를 보이자 전통 패션 대기업, 해외 패션 브랜드까지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서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출시된 골프웨어 브랜드는 10여 개에 달한다. 국내 전체 골프웨어 브랜드 수는 160개를 훌쩍 넘고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60개의 골프웨어 브랜드가 출시됐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골프웨어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이 무난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 및 광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유명 패션업체도 새 골프웨어 브랜드를 내놓고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가을·겨울 시즌부터 구호의 골프웨어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소비자의 반응을 보기 위해 출시한 골프웨어 ‘캡슐 컬렉션’이 한 달 만에 완판되자 자신감을 얻었다. 구호 골프는 올봄·여름 시즌의 골프웨어 캡슐 컬렉션을 전년 대비 두 배 늘렸다. 현대백화점 한섬의 패션 브랜드 랑방도 올가을·겨울 시즌을 목표로 골프웨어를 준비 중이다.

아페쎄 골프처럼 유명 패션 브랜드가 한국지사와 손잡고 골프웨어 상품을 출시하는 ‘라이선스’ 브랜드도 늘고 있다. 지난 21일 신세계강남점에 첫 매장을 연 아페쎄 골프는 하루 매출 4000만원을 달성해 코오롱FnC의 지포어를 꺾고 골프 부문 하루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아페쎄 신세계강남점은 오픈 3일 만에 최단 기간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음악 잡지 롤링스톤즈도 다음달 국내에서 골프웨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페레티, 발리스틱 골프처럼 유명 골프용품 회사도 골프복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국내 골프인구가 급증하자 2년 전 철수한 일본 브랜드 23구 골프는 올해 다시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통상 주말 골퍼들이 입는 골프웨어는 기능성보다 디자인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반 의류보다 제작이 용이한 편이다. 아페쎄 골프는 작년부터 골프웨어를 준비해 아우터 한 장에 60만~70만원대 고가제품을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20~30대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는 골프웨어로 상품을 확장하기 쉽다”며 “해외 패션 브랜드가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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