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지금 문 대통령이 삼류, 무능력으로 나라를 망쳤다고 윤 후보께서 비판하는데 삼류, 무능력 중에 잘못한 것 하나는 그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술꾼', '바보', '미친 사람' 등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송 대표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를 겨냥 "일꾼이 필요하지 술꾼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바보를 뽑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지난해 말 대구를 찾아 "웬만한 뱃심과 용기가 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해 대응하지 못하도록 아주 이렇게 시스템을 다 만들어 놨다"며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를 망쳐 놓고, 외교안보를 전부 망쳐 놓고, 그 무능을 넘어 사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병역 면제 사유인 부동시(좌우 눈의 굴절이 다른 상태)와 관련, "우리 아들딸들에게 싸우라고 명령할 수 있는 국군 통수권자가 사지가 멀쩡하고, 어퍼컷을 날리고 다니면서 군대에 안 간 게 말이 되느냐"며 "공수특전단 출신의 문 대통령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자기가 군대를 갔다 오든지, 안 갔으면 안 간 이유를 해명해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시는 10분만 안과에 가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 (윤 후보가) 이 기록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얘기에만 눈이 반짝반짝하고, 술 먹는 얘기만 눈이 반짝반짝하는데 경제는 모른다"며 "RE100(기업 사용 전력 100%의 재생에너지 충당 캠페인)도 모르고, 주택청약통장도 모르고, 작계 5015도 모르고, 뭘 모르는 사람한테 우리가 가르치면서 대통령을 시킬 수는 없지 않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독도를 지금도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 어떻게 군사동맹이 가능하겠느냐"며 "우리 국토를 침탈하겠다는 동맹을 하겠다는 이런 미친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한 것은 문 대통령이 아니라 윤 후보가 구속 기소했다"며 "박영수 특검이 윤 후보를 데려와서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서 구속기소했다. 문 대통령은 오히려 일부 국민의 반대에도 결단을 통해 박 대통령을 사면 복권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