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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게 속았다"…우크라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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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러시아군 포로는 출생연도와 거주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이르쿠츠크에서 온 2002년생 운전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알지 못했다. 푸틴에게 속았다"고 고백했다.

다른 영상에서도 러시아 군복을 입은 채 두 팔이 결박된 병사들이 "군사훈련으로 알고 참여했다"며 "우크라이나 땅인 줄 몰랐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포위된 앳된 얼굴의 러시아 병사가 한 시민으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부모와 전화 통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CNN 등 외신도 러시아 군인들의 가족 또한 이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실을 알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 중에는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비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여럿 포함됐다고도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총 352명이며 부상자는 어린이 116명을 포함해 총 1684명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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