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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빨리 다 코로나 걸려야 콘서트"…논란 되자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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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열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게 앞섰던 걸까. 가수 양준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실언으로 사과했다.

양준일은 최근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오미크론에 걸리면 6개월 동안 백신패스가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거(코로나) 그냥 빨리 다 그렇게 되면(걸리면) 우리 모여도 되는 거 아니냐. 나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면 콘서트가 이뤄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함께 자리했던 PD에게 물었다.

이에 PD는 "출처가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다. 신뢰할 수 없다. 일단 코로나는 안 걸리는 게 좋다"라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양준일은 멈추지 않고 "(완치) 확인서를 가진 사람들은 모여도 되는 건가. 그럼 저거 빨리 걸리는 게"라고 재차 실언했다. PD가 "그런 얘기는 민감할 수 있다"고 제지하자 그제서야 반발 여론을 염려한 듯 이같은 주장을 마무리했다.

방송 이후 양준일이 콘서트 개최만을 염두에 두고 도 넘은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의 발언이 콘서트를 위해 팬들이 빨리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해석됐기 때문.

결국 양준일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임 쏘 쏘리(I'm so sorry)'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 어리석음으로 상처를 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날들을 간절히 바란다"면서 "제 말이 그 외에 다른 것을 반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택하는 단어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 저의 부족한 생각이 밝혀지면서 그것을 통해 또 다시 배우려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양준일은 과거에도 가벼운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사과한 바 있다. 그는 2020년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던 중 스태프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솔로라고 하자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성격 급한 남자분들 어서 채팅달라. 새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에도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제작진은 "양준일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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