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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맛에 먹는데…'크리미한' 질소 콜라 출시하는 펩시 [이지현의 브랜드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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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펩시코가 콜라의 톡 쏘는 맛을 더해주던 탄산을 줄이고 질소를 넣은 신제품을 출시한다. 부드러운 크림감이 강한 신제품 '니트로(질소) 펩시'다. 별빛콜라를 내놓은 코카콜라에 이어 펩시코도 상식을 깬 콜라를 내놓는 등 탄산음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

펩시코는 지난 23일 콜라의 거품을 완전히 바꾼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28일 미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질소 펩시'다.

콜라가 100년 넘게 판매되면서 맛이나 포장을 바꾸는 시도는 있었지만 청량감이라는 고유의 특징은 바뀌지 않았다. 톡 쏘는 탄산 거품은 콜라 광고의 단골 소재였다. 펩시코의 신제품은 청량감을 완전히 버린 새 콜라다.

드래프트콜라와 바닐라드래프트콜라 등 두 가지 맛이다. 질소를 주입해 콜라 속 거품을 잘게 바꿔 부드러운 질감을 내도록 했다. 질소를 커피나 맥주 등에 넣어 부드럽게 바꾼 시도는 있었지만 탄산음료에 넣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소 콜라를 출시하기 위해 펩시코는 맥주 브랜드 기네스의 질소 충전 방식을 활용했다. 기네스는 50여년 전 작은 플라스틱 공을 넣는 이 기술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활용해 콜라 캔을 열면 부드러운 질소 거품이 올라온다.

펩시코는 소비자들이 질소 콜라를 잘 즐길 수 있도록 '질소 콜라 마시는 법'도 새롭게 만들었다. 질소 콜라는 차갑게 마시는 게 좋지만 얼음을 넣지 않는 게 낫다. 높이가 높은 잔에 세게 부어 거품을 많이 내야 한다. 유리잔에 부은 질소 콜라는 빨대 없이 마셔야 한다. 잔 표면에 부드러운 크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토드 캐플란 펩시의 마케팅 부사장은 "한 세기 동안 많은 사람이 콜라를 선택했지만 일부는 강한 탄산 탓에 차가운 콜라를 즐기기 어렵다고 한다"며 "새 제품은 크리미하고 맛있는 경험을 선물하는 첫 혁신 제품"이라고 했다.

펩시코는 2019년 질소 콜라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질소 콜라 시음 행사를 할 계획이다. 펩시코에 앞서 코카콜라는 한정판 '별빛 콜라'를 선보였다. 탄산음료 소비가 줄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탄산음료 기업들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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