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숙면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운용본부장(사진)은 지난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21일 KB자산운용이 출범시킨 디지털자산운용 준비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추후 관련 규제가 정비되는 대로 가상화폐 현·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블록체인 생태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암호화폐를 일부 담은 자산배분형 펀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은 24시간 장이 열려 개인투자자들이 밤새 거래소 앱을 붙잡고 있느라 일상이 망가지기도 한다”며 “KB자산운용이 그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살려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을 개발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밤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시장이 급성장했고, 신산업으로서도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흔히 디지털자산을 먼 미래라 생각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일상에 들어와 있다”며 “정부가 운영 중인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앱 쿠브(COOV)가 해킹 불가능한 신원 증명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마차, 내연기관차,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관련 산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듯이 블록체인 생태계가 본격화되면 모든 산업의 인력, 기기가 리모델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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