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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을 상상해야 최선의 현실" 박영진, 알뜰소비 위한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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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영진이 깐깐한 소비러의 자취 생활 노하우를 대방출했다.

박영진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국민 영수증’에서 송은이, 김숙과 함께 공감 요정으로 방송인 조나단을 초대해 의뢰인의 영수증을 집중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진은 콩고 왕자로 알려져 있는 조나단에게 “콩고에 재산이 얼마나 있냐, 혹시 세자 책봉에서 밀려난 거냐?”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또한 자가 마련과 사회복지회관 건물을 세우는 것을 꿈으로 밝힌 조나단에게 “어린 나이에도 꿈이 깊다. 전 아직도 꿈이 강남 입성이다. 한없이 부끄러워진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나단의 평소 씀씀이를 살펴보던 박영진은 1주일에 네 번, 곱볶음탕을 배달 시킨다는 사실에 “이게 과소비이자 사치다. 곱창과 닭볶음탕을 합친 것이 곱볶음탕이다. 문제는 돈도 곱으로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이어트 중에도 한 끼에 밥 6공기를 먹는 조나단에게 “이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다이(Die) 하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선택적 아싸’를 주장하는 조나단과 비교해 자신을 ‘관종 아싸’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진은 “관심은 받고 싶지만, 누가 주목하는 건 싫다”면서, “오묘하다. 누군가 알아주면 좋겠는데, 갑자기 알아보면 위축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조나단이 아싸라고 하는데 쓰는 건 ‘아 비싸’다”라며, “아싸답게 ‘아 싸다’하는 것만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의 의뢰인은 자취를 시작하며 폭풍 쇼핑에 빠진 여성이었다. 박영진은 “제가 첫 자취할 땐 전 사람이 쓰던 것을 그대로 썼다. 곰팡이가 없는 이상 도배는 사치다. 색이 변했으면 앤티크고, 찢어졌으면 빈티지다”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이어 “일체유심조라고 했다. 원효대사님은 해골물을 드셨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니 밥솥과 자동 라면 조리 기계, 1인용 욕조 등 자취 로망을 실현하는 의뢰인에게 “로망 때문에 안 사도 되는 것을 사고 있다. 로망이란 한자로 길 로(路)에 망할 망(亡)이다. 망하는 길에 들어섰다”라고 명언 제조 본능을 불태웠다. 나아가 “최악을 상상해야 최선의 현실이 온다”며 알뜰한 소비를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처럼 박영진은 조나단과 의뢰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과소비의 품목을 송곳처럼 집어냈으며, 이에 대한 촌철살인 멘트로 현명한 경제생활을 권장했다. 더불어 자취 중인 의뢰인을 위해 자신이 몸소 체험했던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며 대세 개그맨의 예능감을 마음껏 과시했다.

한편, 박영진의 활약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방송되는 KBS Joy ‘국민 영수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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