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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다우 1.3%·나스닥 2.5%↓[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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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들이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만3131.7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26포인트(1.84%) 내린 4225.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4.03포인트(2.57%) 급락한 1만3037.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2.21포인트(7.67%) 상승한 31.02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하면서 1.98% 수준에 달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9달러(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온스당 1910.40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장초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 징집에 나서는 등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철수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즉각 떠날 것을 권고했다.

지수들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S&P500지수 내에서는 에너지 관련주들만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1% 이상 올랐고,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팔로알토 네트워크의 주가는 호실적에도 0.4% 상승에 그쳤다.

기술주들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59% 하락했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1.4% 내렸다. 애플과 테슬라도 각각 2%, 7% 이상 밀렸다. 트위터는 10억 달러 상당의 8년 만기 하이일드 채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발표에 0.5%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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