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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확진자 급증에 만 5~11세도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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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 5~11세 어린이에게도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만 5~11세용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코미나티주 0.1㎎/mL) 사용을 허가했다. 작년 12월 사전 검토에 들어간 지 석 달여 만이다.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허가받은 백신 대비 유효성분을 3분의 1 정도로 줄였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0.7%다. 정부 관계자는 “3월에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내에서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이 허가를 받은 것은 화이자가 처음이다. 해외 62개국에선 코로나19 백신의 어린이 접종을 허가했다. 미국은 작년 11월 5~11세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유럽연합과 영국 등에서도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만1452명이었다. 종전 최다 기록인 17일 10만9822명보다 6만 명 이상 많다. 1주일 전(9만439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512명으로 32명 증가했다. 사망자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99명이 나왔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정점 땐 확진자가 27만 명가량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현장의 업무 부담이 커지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하겠다”고 했다.

한재영/이선아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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