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은 23일 문화원 강당에서 제28차 정기총회를 열고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립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따른 반대 의견을 두루 청취하고 향후 시민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귀중한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한 회원들은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따른 사태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면서 한목소리로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의견을 내면서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포항문화원 관계자는 “지난 50여 년간 지역의 희생과 협조를 바탕으로 성장한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소명을 외면한 채 경제 논리만을 내세워 지역을 등지고 서울로 가려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시민과의 상생약속을 외면하지 말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포항시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포항지역 농림어업인 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도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치 여론이 비등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강덕 시장과 지역 농·수·축협 및 산림 조합장과 농축산인·임업인·어업인 단체 대표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설치 범시민 운동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강덕 시장은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가지는 지주사의 본사가 서울로 간다면 포항에 대한 투자 축소는 물론 일자리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에 포스코가 앞장서고 있다는 현실이 무엇보다 안타깝다”며,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치해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정신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이행해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농림어업인 단체 대표자들은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치 당위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8일 시민 3만 여명이 동참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 개최를 계획하는 등 포항시와 시민들의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치에 대한 여론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