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사진)이 ‘월드 카 어워즈’가 뽑은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의 출시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월드 카 어워즈의 심사위원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33개국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다. 비밀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자동차인’은 월드 카 어워즈 7개 상 중 하나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이바지한 전문가에게 수여한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인 포니와 그랜저의 디자인을 새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뒤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를 거치며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2016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후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했다. 2020년 11월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최고창조책임자(CCO)로 임명됐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역대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수상자는 볼보자동차 회장인 호칸 사무엘손(2018년), 페라리 회장이었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2019년), 푸조시트로엥 회장인 카를로스 타바레스(2020년), 도요타 회장인 도요타 아키오(2021년) 등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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