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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 안 잡히는 이유 있었네…"장거리 승객 골라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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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플랫폼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카카오택시’가 승객을 골라 태운 정황이 포착됐다. 승객의 호출 성공률은 목적지까지의 거리, 도심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컸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카카오택시를 실태 조사한 결과, 평일 밤 시간대 도심에서 가는 단거리 호출 성공률이 23%에 그쳤다고 23일 발표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장거리 이동할 때 호출 성공률은 54%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은 “단거리 호출 실패율이 장거리보다 높은 것은 승객 골라 태우기를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라고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승객을 가장한 조사원이 직접 카카오택시를 호출, 탑승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원들은 △장거리(10㎞ 이상)·단거리(3㎞ 이내) △평일·주말 △도심·비도심 △아침·저녁·밤으로 구분해 총 841대를 호출했다.

카카오택시가 자사 가맹 ‘카카오T블루’에 콜을 몰아주는 정황도 포착됐다. 일반택시를 호출해 배차에 성공한 경우의 약 39%는 가맹택시가 배차됐다. 특히 승객이 많은 평일 밤 시간대에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호출은 가맹택시 비율이 16.7%로 낮았다. 승객이 적은 주말 아침 도심에서 도심으로 가는 호출은 86%로 가맹택시 비율이 높았다. 시 관계자는 “다만 카카오택시의 배차 알고리즘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콜 몰아주기에 대해선 좀 더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카카오택시에 ‘승객 골라 태우기’를 방지할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달했다. 승객 목적지를 자치구 단위까지만 표출하고 장기적으로는 표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게 핵심 요구다. 또 승객이 일반호출을 했을 때 일반택시가 호출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이후에 가맹택시에 콜을 주는 방식을 제안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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