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큐어는 캐나다 오타와대 아동병원 바이러스 연구소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캐나다에 연구소를 세워 북미 임상을 추진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바이로큐어 캐나다 법인은 최고과학책임자(CSO)이자 북미 총괄 연구개발(R&D) 책임자인 토미 알렌 오타와대 교수가 이끌게 된다. 알렌 교수는 국내에서 ‘해외석학 브레인풀’ 대상 교수로 선정된 뒤 2020년 바이로큐어 서울연구소에서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을 진행한 바이러스 전문가란 설명이다. 바이로큐어는 오타와대 아동병원 연구소 인력과 면역학 전문가를 위주로 현지 법인을 구성하기로 했다.
회사는 캐나다 법인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등의 정부 지원 과제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바이로큐어는 알렌 교수와 함께 캐나다 암학회에 제출한 ‘대장암의 치료, 예방, 진단을 위한 리오바이러스 기반 경구용 항암제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지난주 캐나다암학회(CCS)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바이로큐어와 알렌 교수는 2020년에도 ‘코로나 백신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로 캐나다 정부 과학재단에서 지원을 받았다.
바이로큐어 관계자는 “CCS 지원 프로그램에 367개 기업이 참가했지만 이 중 수혜를 얻는 기업의 비율은 17% 수준”이라며 “미국 보스턴과 근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현지 연구인력들과 긴밀한 전략적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글로벌 임상을 공동수행하거나 기술수출할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바이로큐어는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으로 항암제를 개발 중인 회사다. 리오바이러스를 이용한 간전이암 치료 후보물질로 호주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완료가 목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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