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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MM인베, IPO 앞둔 삼프로TV에 100억 베팅... 기업가치 3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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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23일 15: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삼프로TV'에 베팅했다. 삼프로TV가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 넘는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집행은 지난해 말 결성한 2000억원 규모 그로쓰벤처펀드 1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엔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 노란우산공제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설립 이후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 지난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6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때 매겨진 기업가치는 각각 220억원, 800억원 수준이었다. 3년여 만에 몸값이 10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FI들은 최대 15배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

2018년 설립된 이브로드캐스팅은 리딩투자증권 전무 출신 김동환 의장을 비롯해 이데일리 기자 출신 이진우 대표, 방송인 정영진 대표, 유튜버 '슈카월드'로 알려진 전석재 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 회사의 주력 경제방송 채널인 삼프로TV는 유튜브 구독자 190만명, 누적 조회수 6억회를 기록 중이다. 국내외 증시와 채권, 부동산 시장 등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한다.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이브로드캐스팅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증권 방송을 넘어 거시경제·교양·기업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무대를 넓히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의 교양 강좌를 다루는 '일프로TV'나 기업 이슈를 담은 '언더스탠딩: 뉴스는 이해다' 등 별도 채널을 분리해 만들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을 초청해 경제 공약을 듣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IPO를 앞두고 시장에서 급등한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출판사업과 강의, 광고수익 등으로 전체 매출이 이미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전히 유튜브에 수입원을 기대고 있는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인 트레져헌터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샌드박스네트워크도 벤처투자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고 있다"면서도 "삼프로TV는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MCN과 사업모델이 다른 만큼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박시은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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