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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추가모집 93%가 지방대…올해도 대규모 미달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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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입시 ‘막차’인 추가모집이 22일 시작됐다. 올해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1만8000여 명을 충원하지 못한 가운데 추가모집 인원의 90% 이상이 지방대학에 쏠려 작년과 같은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에서 141개 대학이 1만8038명을 뽑는다. 지난해 162개교, 2만6129명과 비교하면 8091명 감소했다. 이 중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으로는 7403명을 추가 모집한다. 작년보다 7280명 급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추가 모집인원 감소에 대해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등록했거나 대학들의 충원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 응시생 자체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도 수시·정시 합격자의 등록률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추가모집 인원에서 지방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92.7%로 작년(91.4%)보다 더 높아졌다. 서울(2.1%), 수도권(5.2%)과 큰 차이를 보였다. 추가 모집인원은 전북 우석대(649명), 경남 인제대(599명) 등에서 다수 발생했다. 지방대 추가모집 인원 비율은 2019년도 79.7%, 2020년도 85.5%, 2021년도 91.4% 등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법원에서 회생절차가 폐지돼 학교법인이 파산 위기에 놓인 명지대는 추가모집 인원이 40명(이날 오전 10시 경쟁률 발표 기준)으로 작년 62명에서 오히려 줄었다. 이는 회생절차 폐지 문제가 정시 지원 마감 후에 대외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수시와 정시에서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하면 추가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험생은 수시에 합격·등록한 사실이 없거나, 정시 등록을 포기한 경우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추가모집은 오는 27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28일은 등록만 받는다. 추가모집 기간 선발대학과 모집인원은 상시 변경될 수 있다.

이 소장은 “수시와 정시에 실패한 수험생들은 무조건 재수를 선택하거나 아예 좌절하지 말고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추가모집 요강을 확인한 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일부 대학이나 학과는 정시모집 합격선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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