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은 62억5000만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BNK벤처투자, 하나금융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 AIP자산운용, 블리스바인벤처스, 서부티엔디, 더 휴식 등 총 8개 투자사가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밸류맵이 그간 유치한 총 누적 투자금은 85억5000만원이다.
밸류맵은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그간 부동산 정보시장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어 토지·건물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밸류맵은 토지와 건물 관련 각종 거래 정보를 모아 지도 위에 보여준다.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가 시스템,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등에 분산된 정보를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취합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땅을 어떻게 개발하는 게 가장 나은지 쉽게 가늠할 수 있는 AI 건축설계 서비스도 특징이다. 필지를 선택하면 AI가 최대 용적률과 건폐율, 지구단위계획, 일대 일조량 변화 등을 자동 분석해 가설계안을 3차원(3D) 모델로 보여준다.
밸류맵은 "플랫폼과 시장의 공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중개성공사례, 책임중개사, 투어링 등 부동산 중개업 시장과 상생할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을 들여다"며 "AI 가설계, 트렌드 분석, 기획부동산 추적시스템 등을 통해 기술력과 데이터 분석 능력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밸류맵은 투자금을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와 마케팅, 플랫폼 안정성·데이터 고도화 등에 쓸 계획이다. 연내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한국형 아이바잉(iBuyin)서비스, B2B 전용 데이터 서비스 등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서부티엔디와 함께 이번 투자를 리드한 블리스바인벤처스의 형경진 대표는 “밸류맵은 국내 중소형 토지건물 프롭테크 분야 선도업체로 동종 서비스 중 이용자가 가장 많고, 이를 통해 사용자 빅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AI가설계, AI 가치평가 기술 등 활용한 중개·대출·솔루션 등 부동산 다방면에서 B2C, B2B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국내 중소형 토지건물 시장은 대표적인 정보비대칭 시장으로 데이터 기반 플랫폼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 혁신적 거래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해 효율적인 시장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