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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윤석열 '격조·품위' 없어…노무현 광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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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두 분 다 자격미달이다. 격조와 품위가 있어야 하는데 정말 국민으로서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아무리 네거티브로 점철이 되기는 했지만, 경선 과정도 있었고 그다음에 토론과정도 있었고 검증은 어느 정도 된 것 같다"며 "말하는 걸 들어보면 안다. 이게 대선 후보의 입에서 나올 말들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열성 지지자를 보고 가는 모양인데 민주당이 그러다 망한 것이고, 망한 길을 아주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다"며 "지금 저는 대선보다도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의) 긴 발언 중에 사실 들을 게 별로 없다. 2002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낸 광고를 한번 보시라"며 "마지막에 '이회창, 권영길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끝나는데 이런 여유, 품격, 격조(에 비하면) 너무 상스럽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태권도 도복을 입고 격파 퍼포먼스를 했던 부분에 관해서는 "이해가 안 된다. 잘못한 건 아니지만 그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의 문제는 뭐냐 하면 따라하기가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가) 먼저 하면 뒤에 따라가는 식으로 된다. 어퍼컷과 발차기로 송판을 격파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과한가"라며 "한쪽에서 (과격하게) 이러면 다른 쪽은 점잖게 나가면서 대조를 주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은데 경쟁적으로 쏟아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일 경기 수원 만석공원 유세에서 '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을 '이재명 공약 9단'이라고 적힌 태권도복을 입은 채 오른손 주먹으로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19일 전북대에서도 "코로나 쪼끄마한 거 한 번 차 불겠다"며 무대에서 공중에 발차기하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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